요즘들어 동생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지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는 딸아이.

세계의 다양한 악기를 통해 큰 아이에게 좋은 소리를 들려주고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면..

좋은 기회가 될 거 같은 기대감을 갖고 '세계악기 감성체험전'을 찾았다.

 

월요일 오후시간대라 관람객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재미있고 흥미로운 악기와 소리의 세계가 펼쳐진다.

 

 

1. 다양한 세계의 악기를 만나다.

전시장은 곳곳이 세계의 악기들로 가득하다.

많이 보아오던 악기도 있고, 전혀 만나보지 못했던 색다른 악기까지.. 그 종류가 아주 방대하다.

평상시 보지 못했던 악기를 만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참으로 행운이 아닐까 싶다.

악기박물관에서는 악기마법사가 악기군 따라 악기들을 하나씩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관악기, 타악기, 현악기 등등..

너무 열심히 설명을 듣는 아이들. 아이들의 표정속에서 호기심과 진지함이 보인다.

 

2. 자연의 소리를 듣다.

악기를 통해 나오는 소리는 어떤 소리와 비슷할까?

어찌보면.. 모든 악기의 소리는 자연을 닮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해보았다.

자연의 소리가 훌륭한 음악이 되듯..

소리의 숲에서는 이런 자연의 소리를 악기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코끼리가 걷는 소리, 개구리가 우는 소리, 비오는 소리...

소리마법사의 설명을 통해 자연의 소리와 만나는 아이들.

 

3. 내가 만든 악기를 연주하다.

악기공작소로 들어가면.. 피리를 만들 수 있는 종이를 한장씩 나누어준다.

과연 이 종이를 통해 소리를 만날 수 있을까?

열심히 열심히 만들어서 만난 종이피리~

우와.. 비행기 노래를 연주하는 마법사의 연주에 아이들 모두 신기해하고..

우리 딸도 자기가 만든 피리 소리에 감탄했다. 집에 와서도 아빠한테 자랑하느라 바쁜 딸^^

둘째도 뭔가 만들겠다고 조물조물거리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4. 나는야 멋진 악기 연주가

세계의 다양한 악기들을 연주해볼 수 있는 기회!

세계악기감성체험전에서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공간이다.

악기놀이터에는 수많은 종류의 악기들이 가득하다.

이런 악기들을 만져보고 연주해볼 수 있는 공간~

이것 저것 연주해보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특히 드럼은 어찌나 열정적으로 연주를 하는지.. 사진이 다 흔들릴정도다.^^

다만 처음 접하는 악기들은 악기이름과 연주방법이 소개되어있었으면.. 더 좋았을거 같다.

모르고 지나쳤던 악기들도 있으니 말이다.

 

5. 훌륭한 공연을 만들어요.

공연장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훌륭한 공연을 만들 수 있다.

각 악기별로 파트를 만들어 자기 부분에서 연주를 한다.

즉석에서 훌륭한 공연 한편이 만들어진다

 

 

수많은 악기와 소리와 음악과 함께한 시간.

참으로 알찬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

처음보는 악기에 호기심을 갖고..

금방 친해지고.. 음악은 그런게 아닌가싶다.

 

집과는 멀어서 힘들게 찾아갔지만..

그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좋은 시간을 보내서 뿌듯했다.

 

집에 와서도 종이피리를 가끔 부는 딸아이.

조만간.. 우리 딸아이의 좋은 친구가 될 만한 악기를 하나 만들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