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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기가 막히네요.


BY 래현경짱샹훼 2021-10-19 01:34:44

엊그제  아침(일욜)에 있었던 일인데요. 제가 친정에 김장을 
하러 갈려고 한시간 털어진 곳에 사는 동생네 아파트에 주차를
 해놓고 동생 차로 갈려고 했어요. 동생네 아파트는 주차장이 
매우 협소해서 평소에 거긴 주차대란이거든요.

 일욜 아침이라 주차할 곳이 없겠다 생각하고 초보운전 딱지도
 겨우 뗀지라 각오까지 했었는데 결국 사고를 쳤지 뭡니까ㅜㅜ
주차장을 빠져 나오다 이중주차 되어 있는 경차뒷범퍼에 그만
 자석처럼 붙어 버렸고 어찌 할 바를 몰라 생각하던 중에 재활용
버리러 나오셨던 어느 젊은 남자분이 그 광경을 지켜보고 계셔
서 상대차를 앞으로 조금 밀어달랬어요. 그 아저씨가 보더니 
차를 밀면 더 까일거 같다길래 이해가 되지 않은 전 앞으로 조금
 밀면 될거 같다고 밀어달라 다시 부탁드리니 밀어주시대요.
 그럼서 놀란 말투로 "어이구~~  여기 많이 까였네요. 이거 
어떡 하실거에요? 그냥 가시면 안될거 같은데....." 길래
전화드릴꺼라고 말하고 확인해봤죠.  위,아래 두줄이 까였는데
 아랫줄은 누가 봐도 긁힌지 오래된 흔적에 색도 많이 바랬고, 

위에껀 정말 살짝 컴파운드나 극세사 걸레로 닦으면 닦일정도로 정말 미세한 정도더라구요. 어느 누가봐도 윗줄이 제가 했음 
했지 아랫줄 일 리가 없고, 뒷범퍼쪽은 이미  여기저기 흠집이 
많이 나 있는 상태라더구요.  사실 그 정도면 굳이 말하지 않아
도 모를 정도인데 그자리에 아저씨가 있고 없고를 떠나 저희도
 입장 바꿔서 양심껏 연락을 드리건데 어떡해주실꺼냐고 대뜸 
묻더라구요. 보험처리하기도 경미한데 10만원 드릴테니 그냥
 타고 다니시면 안되겠냐니까...   그렇겐  못하겠대요. 부분도색 해야 할거 같다며, 공식공업사에 알아보니 17만원이랬대요. 

해서 아랫 줄은 제가 한것도 아닌데 꼭 그케 하셔야 하냐니 그럼 보기 싫은걸 그냥 타란거냐고ㅜㅜ 여기저기 패이고 변색된건
 보기 좋아서 이제껏 타고 다녔는지...  넘 어이가 없더라구요.

근데 더 약이  오르는건 아침에 차 밀어준 그사람이 웬지 
 차주같은 느낌이 계속 드는겁니다.
주차장에서 잠깐 나눈  대화에서 특이한 말투와 목소리가 
통화한 그 차주의
 목소리랑 말투가 비슷하게 느껴져서 약올라
미칠 지경이네요. 

만약 진짜 그사람이 차주라면 그사람은 절 알고, 그 상황을 다 
알고 있는데 너 잘 걸렸다, 이참에 보기 싫었던 범퍼 도색해보자 좋아라 할거 아니에요.  사람마다 내 차는 다 소중하고 
내 차에 흠집나는거 당연 싫죠. 근데 이 경우는 다르지 않나요.
한 두군데도 아니고 여기저기 다 긁힌 자국인데 눈에 잘 띄지도  않는걸 트집 잡아 보기 싫다  도색하겠다는게 진짜 기막히네요.

제 잘못인거 당연 알고, 그럼에도  억울하지만 내가 물어내야 
한 단것도 당연 아는데 그것보다  더 심하게 긁힌 사람들도 다들 그 정도는 경미하다며 넘어가 주시고, 저희도 넘겼었는데 
이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이  넘  한거 같아 넘 속상하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