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어울리는 등산복은?~

지난주 일요일 동네근처 그래도 우리고장을 대표하는 나즈막한 산이 있는데

시산제가 있다하여 오랜만에 바람도 쐴겸 다녀왔다..

꽃샘추위로 바람이 좀 불긴 했지만, 상쾌함이 주는 기쁨에 비하면 탓할 것도 아니었다.

난 아직 제대로 된 등산복도 등산용품도 갖고 있지 않다.

산에서는 컬러풀한 색깔이 눈에도 띄고 예쁘기도 하다.

욕심같아선 나도 구비갖춰 제대로 입고 싶기도 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선뜻 집어지지 않게 되는 금액이라 눈요기로 그쳤다.

본격적인 등산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와도 2시간이면

족한 산을 점퍼 하나만 해도  3~4십만원씩 들고, 풀로 준비하려면 족히 100만원은

들터인데.. 실상 내겐 그리 필요하지도 않다.

높고 험한 산을 간다면 제대로된 장비와 보호장구도  갖추고 옷도 필요하겠지만,

산에 옷자랑 하러 가는 것도 아니니 그날의 날씨를 고려해 활동하기 편한 옷을

입어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날만 해도 모두가 경쟁하듯 비싼 메이커들의

옷들이 온 산을 누볐다.  비싼 옷을 오래 입으면 된다 말하면 할 말 없지만,

남에게 보이기 위한 지출이 아니라 말 그대로 현명한 지출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