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부터 아이들을 데리고, 독립기념관을 관람하고 왔습니다.
까마득한 초등학교 시절에 학교에서 단체로 현장학습 다녀온 이후 20년 만이겠네요.
그 당시의 제 나이였던 아이들과 함께 오니 뭔가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부디 아이들이 역사의 현실을 바로 알고, 느낀바가 많길 바라며....!!!

?차를 가지고 들어가니 소형차 대형차별로 주차료를 징수하더군요. 차 없이 가면 징수 안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겨레의 탑. 어릴 때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컸던걸로 기억나는데, 지금 보니 똑같이 거대했습니다. ㅎㅎ
?건너에는 불굴의 한국인상이 위치한 독립기념관이 보입니다. 그리고 많은 애국지사들의 애국시나 어록비가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이 이렇게 넓고 건물도 많은 줄 세삼스레 다시 느꼈습니다.
불굴의 한국인상도 이렇게 거대할 줄이야. 통짜로 깎은 줄 알았는데 조립해 만든 것 같습니다.
좌측에는 커다란 태극기가 있었는데, 애국지사들이 지키려 노력했던 이 나라는 지금 내가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워낙 나라가 멍멍이판이니까요. ^^

?나와서는 화합의 장을 멀리서 보고,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김좌진 의사의 동상을 봤습니다.
역동적인 자세가 더욱 멋있었습니다.
참고로 이달의 독립운동가는 네이버에서 관련 내용을 특집으로 올려주고 있어 잘 보고 있습니다.

?문을 나와서 여러 애국지사들의 어록을 보고 추모의 자리를 보러 조용한 돌길을 소나무가 감싸안은 모습도 장관입니다.
가까이 가 보고는 내려왔습니다. 여기도 사람들이 없어서 조용하더군요.
?그 다음은 전시관으로. 여기서는 위안부에 관한 모형들이 있었는데, 이 영어로 된 설명에서는 왜 위안부를 'private business'라고 설명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옆에는 제대로 'Sexual Slavery'로 표시해놓았습니다.
사실 「위안부」라는 표현도 일본 입장에서의 명칭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때는 국사에서 갑신'정변'으로 배웠는데, 이제는 갑신'개혁'으로 명칭이 바뀌었나보군요.

전시관을 나와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으로 갔습니다. 김영삼 옹 시절 철거된 조선총독부 잔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했거든요.
안내판의 한글 설명 밑에 한자는 왜 적었나 싶습니다. 전체적으로 한자, 일본어 설명을 적어두면 좋을텐데.
전해들이 열을 지어 여기저기 전시되어 있었는데 꽤나 을씨년스런 분위기였습니다. 전시자가 이걸 노렸다면 잘 배치한 것이겠지요.
?또, 총독부 지붕의 첨탑이 보입니다. (일본어와 한자, 영어 안내판도 병기해주세요. 이렇게 단어만 한자로 적어놓지 말고요) 상당히 컸습니다. 이게 8.5미터에 30톤짜리라니. 부식과 풍화되어 가는 모습 또한 멋있었습니다.

?이 정도를 슬렁슬렁 봤는데 한 3시간정도 걸렸습니다. 제대로 다 보려면 하루 꼬박 잡고 와야 할 지도 모르겠네요.
볼거리가 많고, 학습적인 부분이 많아서 초등학생 이상이 오면 정말 좋은 공부가 될 듯 합니다.
덤으로 부대시설이 잘되어있어서 중간중간 음료/스낵도 부족함없이 챙길수 있고,음성안내 체계도 잘되어있더군요.

?집에 오는길엔 맛집이라고 불리는 식당을 갔습니다.
생오리 고기를 지글지글 구워서 입맛을 돋구고, 토종닭백숙으로 이 무더위를 이겨내고 왔습니다.


아무튼!
넓은 곳에서 깔끔한 잔디와 뛰어놀기 좋은 곳.
더불어 아이에게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의미있는 곳.
혹시나 아직도 가보지 못한 분들이 계신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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