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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감동 그대로 ~ 뮤지컬 어린왕자 ♣


BY 운도미엘 2008-04-13 14:35:51


프랑스의 소설가이며 비행사, 위대한 행동주의 작가이며 ~

프랑스 최대 베스트셀러 작가에 50프랑 지폐에 얼굴이 등장하는

앙트완느 드 쌩텍쥐뻬리의 시적이고 환상적인 이야기인 [어린왕자]

 

처음엔  " 어른을 위한 동화 " 로 알려졌었지만 ~

세월이 흐르면서 누구나 좋아하는 ~ 모든이의 영원한 동화로 남아있는건

어린왕자의 순수한 마음을 사랑하며 닮아가고 싶고

동심의 세계를 바라는 마음이 남아있기 때문이겠죠...?

그동안  원작의 바탕으로 만든 많은 공연을 보았지만~

제대로 원작의 감동을 전달한 작품은 그다지 없었어요

책으로 읽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뮤지컬로는 어떻게 표현을 했을까?

무대셑트는 어떻게 만들었을까?

의상은? 장미는? 철새는?

그 모든것이 다  궁금하면서 한편으로 걱정도 되었는데 ~

막이 내리자 ~ 그 모든것이 다 소용없는 걱정이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아늑한 소극장의 공연장에 들어서니 ~

천장에는 예쁜색으로 둘러싸인 7개의 소행성들이 떠다니고 있고

왼쪽 한켠에는 사막에 불시착한 쌩텍쥐뻬리의 경비행기 보였어요

또, 무대 가운데는 이야기가 펴쳐질 소행성이 자리잡고 있어요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면서 바로 비행기의 힘찬 프로펠라 소리와 함께

조종사 복장을 한 쌩텍쥐뻬리 아저씨가 나타나셨어요

객석의 아이들에게 어린시절에 그렸던 그림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냥 하기엔 다소 지루 할수 있다 싶은 이야기에 음율을 실어

멋진 목소리로 또박또박 들려주셨는데 ~

성인뮤지컬과 아동뮤지컬을 반반 섞은 듯한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자신의 그림을 이해못하는 어른들...

쌩텍쥐뻬리 아저씨는 말하죠

" 어른들은 말해주지 않으면 모른단다...눈에 보이는 것만 믿지"

무대위에 혼자 서계시지만 무대를 압도하는 노래와 연기~

나중에 프로그램북을 보니 유명한 공연에 출연하셨던 김봉환님이셨네요

 

금발머리의 파란망토를 입은 어린왕자가 등장했을때는

우와 ~ 감탄사와 함께 어린왕자한테서 눈길을 뗄수가 없었어요

원작에 충실하고자~ 하나하나 섬세함이 돋보이는 의상이었거든요

다소 자그만한 몸집에 맑은 목소리를 내는 어린왕자

무작정 쌩텍쥐뻬리아저씨에게 장미를 그려 달라고 하고

b-612라는 작은행성에 혼자 놔두고 온 장미생각에 울음을 터트리니

어린아가들 ~ 감동 받았는지 여기저기서 울더군요

 

어린왕자는  쌩텍쥐뻬리아저씨에게 지구로 오게 된 이야기를 합니다

어느날 자기별에 씨앗으로 찾아와 많은 사랑을 받고 피어난 장미

그런 장미에게 어린왕자는 사랑을 느끼지만,

장미는 사사건건 어린왕자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기만 합니다

더 많은 세상을 알면 장미를 이해할 수 있을거란 생각에

어린왕자는 여행을 하기로 합니다

 

[혼자 살면서 이리저리 국경을 그어대며  살고 있는 왕의 행성]

[이땅 저땅을 사고 파는 땅투기꾼과 땅을 빼앗고 점령하며 사는 군인이 있는 행성]

[스스로 자기 멋난 맛에 사는 사람이 사는 행성]

이렇게 이런 저런 별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며 드디어 지구에 도착하게 됩니다

 

은여우를 만나게 된 어린왕자는 ~

" 마음으로 보지 않으면 잘 볼 수 없다, 알맹이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수많은 장미를 보면서, 단 한송이지만 자신의 별에 있던 그 장미만이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되고

길들인다는 것과 그것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얘기를 듣고 돌아갈것을 결심합니다

 

마침내 비행기수리를 끝낸 쌩텍쥐뻬리아저씨가 어린왕자에게

자신과 함께 가자고 하지만,

어린왕자는 뱀의 힘을 빌어 자신의 별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어린왕자를 죽음으로 이르게 만든  뱀을 독특하게 표현했답니다

반짝이는 검은복장을 입고 ~ 기다란 뱀을 온몸에 칭칭감고

높은 톤의 목소리로 왕자를 유혹하는데

안돼~안돼~라고 외치고 싶었을 정도로 생동감이 넘치게 연기하셨어요

 

어린왕자는 슬퍼하는 쌩텍쥐뻬리아저씨에게 말합니다

" 난 죽는게 아니야, 무거운 몸을 놔두고 마음만 가는거야

   내별을 작지만... 난 아저씨에게 길들여졌기때문에~

   아저씨는 내별을 금방 찾을 수 있을거야 "

그리곤...어린왕자는 눈을 감습니다..

순간...뭔가 가슴에서 뭉클한 그 무엇이 올라오는 아름다운 장면이었어요

시작부터 끝까지 ~ 첫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한치의 실수도 없이 아름답고 노래와 멋진 연기를 보여주신

배우분들께 힘찬 박수소리와 환호성이 터져나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