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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운을 남긴 "또 하나의 약속"


BY 담꼬사랑 2014-01-29 21:05:48

친구와 함께 티슈 준비하고 본 "또 하나의 약속" 

시사회에서 주인공들이 나와서 인사하는 것은 이번이 첫 경험이었다.

주인공들이 돌아가며 한 마디씩 하는데, 스크린에서만 보다가 직접 보니

참~ 친근한 느낌이었다. 특히 김규리씨는 매우 강한 이미지 인데 실제보니 넘~

얌전하고 다소곳했다.

영화의 줄거리를 미리 알고 갔는데도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가슴이 참으로 먹먹해지고 눈가엔 공감의 눈물이 스며나왔다.

스물세살의 딸을 잃은 부모의 심정이 가슴에 전해졌고,

대기업이란 바위에 작은 달걀로 무수히 부딫혀도 남는 건 깨진 달걀뿐.

그래도 다행히 산재 판정을 받아서 아버지의 딸에 대한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산재판정 조차 받지 못해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경제적 고통 속에 하루하루 힘없이 버티다가 하늘나라로 떠나간다.

이 영화를 보며 공약만 남발하는 국회의원들, 지방의회의원들, 공무원들, 그리고 정부의 최고위층 인사들에 대해 화가 났다.

선거 때면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정치를 하겠네,

약한 서민들을 보호하는 법안을 세우겠네 하지만,

이 당 저 당 모두 약자들에 대한 배려를 하려는 의지가 없음에 개탄스러웠다.

대기업의 잘못을 어찌 정부차원에서 조정을 못하는지,

대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정치인들은 왜 가슴에 뱃지를 달고도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법안조차 발의를 안하는 건지.

모두가 자기일신의 안일과 부귀영화에만 관심을 갖는 것 같다.

앞으로 정말 바른 양심의 소유자가 정치권을 이끌어 간다면

힘없는 소시민들의 삶을 조금은 더 안정되고 건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우리 친구와 난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극장의 라이트가 켜질 때까지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