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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시사회..그리고


BY 화니핀 2015-03-31 18:13:22

화장 시사회..그리고

 

 

이번 '화장' 시사회를 감상하고

이벤트로 이선호 교수와 씨네21 주성철 편집장의

이야기를 통해서 난 중년의 흔들림과

중년의 힘에 대해 한 수 배웠다.

중년은 누구가 흔들리지만

정 때문에 사는게 아니라

서로의 강점 한 가지를 보면서

이혼은 안하고 사는 거란다.

참 그럴듯하다.

20년 이상 사는데 얼마나 사랑하겠는가?

나는 남편의 어떤 강점을,

남편은 나의 어떤 감정을 좋아하고 있을까...

 

우리의 삶은

매일 여자가 얼굴에 화장을 하는 화장과

죽음의 재로 변한 화장을 생각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화장 시사회..그리고

 

암투병으로 살아가는 여자와

아내의 암투병보다는 새로들어온 여직원에게

마음이 뺏기는 남편

그리고 그것을 즐기는 여직원

화장 시사회..그리고


 

이 셋의 이야기로 축약되지만

그 안을 들어가보면

우리가 그냥 쉽게 생각하는 그런류의 이야기가

아닌 본연의 이야기가 숨어있다.

 

김훈의 글에서도,

영화에서도

놓쳐던 그 무엇이 있겠지만

난 영화를 몰입하면서

앞좌석의 불편함도 잊은채

좋은 작품을 미리 볼 수 있었음에

아컴에 감사하다.

오랜만에 만나 함께 영화를 감상한

아컴 친구 또한 즐거웠다니 그 얼마나 좋은가?^^

 

 

어느 인터뷰에서 김훈 작가의 말...

 

 “인간 삶의 병사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엉켜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쓴 작품이다. 거기에 삶의 경건함이 있다. 죽음이 있다는 것을 앎으로써 경건성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깨달음이 삶 속에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