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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와인 모임


BY 사교계여우 2019-05-13 02:47:10

시간의 흐름에 따라 주변 사람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변해가면서,
간, 쓸개 다 빼줄 수 있는 친구 몇 제외하고는
필요하지 않은 경우 연락하지 않다 보니, 인간관계는 좁아지더라고요.
단체 활동을 많이 하지 않는 이유가 한몫하는 것도 있구요.
그래서, 어느 순간 사람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만날 사람이 없을 때 외로워지기도 하죠.
그럴 때면 취미활동을 빙자한 사교모임을 찾곤 합니다.
동호회라는 것이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교모임이니까요.
하지만, 애써 찾아간 동호회에서는 잘 섞이기가 힘든 경우가 많았어요.

?같은 취미를 가졌다고는 하지만, 취미를 영위하는 방법이 다르고, 성향이 다른 경우와,
기존 회원들끼리 똘똘 뭉치는 동호회는 참석하게 되더라도, 금세 튕겨져 나오고 마니까요.
성향이 맞지 않는 부분은 어쩔 수 없으니, 누굴 원망할 수도 없구요.
그런일이 여러 번 반복되다 보면, 다시 다른 흥밋거리를 찾아야 하는 일이 생기죠.
그래서, 어느 날 생각을 해 봤어요.
아예 사교모임이면 통하는 어떤 취미생활을 함께하며,
사람 사귀는 것이 목적인 그런 모임은 없을까? 하구요.

그래서 찾다 보니, 와인파티를 주제로 한 사교모임이 있더군요.
어떤 모임인지 궁금해서, 후기를 따라 주최하는 업체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봤어요.
30대~40대 직장인들이 와인도 즐기면서 친목모임을 하는 파티를 주최하는 곳이더라고요.
때에 따라 20~30명 정도의 인원을 신청을 받아 와인파티 혹은 맥주파티 정도로
저녁식사 이후의 시간대 정도에 파티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동기들과 술자리에서 상사와 회사를 욕하며 보낸 시간도 아니고,
오랜만에 동창을 만나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 자랑하는 술자리도 아니었고
단지, 사람을 만나 친목을 다니고? 좋은 마음으로 참석한 자리였기에 숙취 같은 것도 없더라고요.

개운한 몸과 마음으로 모닝커피를 마시며,
전날 밤 맥주파티에 대해서 생각하니, 좋은 기억이 다 있더라고요.
파티에 가기 전 기대 반 설렘 반의 마음. 파티가 시작된 다음 어색함에서 친근함으로 변해간 시간.
오랜만에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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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와인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