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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탄 왕자는오지 않는다


BY 아기공룡 2007-12-18 14:48:19

강태준작/김지훈연출/ 지수,김태정,정여원,도래미 출연.

 

누구는 일상에서 일탈하려다 창문틀에 목이 끼여 꼼짝할 수 없고. 누구는 남이

무슨 일을 하는지 고개 빼고 보다 목이 길어지고, 누구는 나만의 것을 지키려다

더 큰것들을 일어버리는 그런 삶. 그런 생활속에서 벌어지는 네명의 여성들의 이야기.

 

                

<화이트 카페>

어느날 사랑하는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당하는 미나,

남편과 아이가 있으면서 애인을 만나는 윤주,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 행복한 영희,

이모의 카페에서 일하면서 이모의 남자를 사랑하는 혜미.

 

이들이 영희가 운영하는 화이트 카페 모이면서 벌어지 이야기들 속에는

우리가 평상시 느끼고 알고 있는 생각들을 끄집어 내기에 충분했다.  

오랜시간 옆에 있는 사랑하는 이에게 기대어 살다보니 결국은 혼자서는

힘마저 잃어버리게 된 미나는 남편의 이혼 소식에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런 미나를 위로하던 윤주. 가정이 있으면서도 일탈을 꿈꾸며 새 애인을

만나지만 결국 남편과 아이가 진정 사랑하는 사람임을 알게 된다. 그런 두

사람의 등장으로 생의 최고의 날이라 생각하는 프로프즈 받는 날을 망치지만

그들과 사랑하는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다시금 행복을 찾게되는 영희.

 

이모의 남자를 남몰래 짝사랑하면서 이모의 마음을 애타게 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다른 사람의 사랑을 무시한던 어린 혜미. 결국 그녀도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면서 이들의 일상은 다시 제 자리를 찾게 된다. 

                 

사랑한다는것, 내가 가진 것들에 대한 소중함, 내게 다가오는 새로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을 코믹하면서도 슬프게 표현한 이 작품은 슬픔보다는 웃음을

더 주는 작품이었고 공연 내내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연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