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553

창극[로미오와 줄리엣]


BY 그러니까 2009-02-09 23:47:04

일찍 도착해서 리플릿보고 있다가 시간이 여유가 있어
국립극장 월간 "미르"를 보게 되었는데요
원작<로미오와 줄리엣>과 창극공연에 대한 비교와 함께 상세한 정보가 실려 있어
공연보는 이해를 높여 줬답니다

등장인물
문태규 문씨부인 문로묘(로미오) 구룡댁(무당) 꾀수
최불립 최씨부인 최주리(줄리엣) 보절댁(유모) 봉추
박도령 약장수
시대도 무대도 바뀌었고 의상 대사  악기등은 달라도 이루어질수 없었던 애절한 사랑은
그대로
오히려 우리것으로 탈바꿈하여 더욱 진하게 다가오는 비극적 결말에 애끓음

공연시작전 무대에 서 있는 두 남자의 느린 몸짓의 변화를 보며 기다리다
앙숙인 두집안을 싸움을 암시하듯 두남자의 격렬한 대결에 이어
도창의 소리로 시작
무도회가 아니라 굿판에서 우리악기 우리소리로 신명나게 놀아 본다
객석에서도 무대에 나가 춤추며 다리밟기에도 참여하고 한데 어울려
고전의 지루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축제분위기다

워낙 유명하니 이해못할 부분은 없지만서도
스크린에 장면의 흐름마다 그 scene에 맞는 각장의 제목도 알려주고
대사나 창이 우리말과 영어자막으로 나오는데 약간의 오류가 있긴 했으나
못알아 듣거나 놓친 특히 사투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
배경이 전라도와 경상도라 사투리도 나오고  욕설과 비속어표현 시대는 고려때지만
요즘 유행하는 노래말에 유행어 코믹한 대사 진한 농까지 곁들여져 한층 우리 문화와 정서에
가깝게 다가가게 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이였다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장면들
봉추와 꾀수 패거리들의 싸움
로묘와 주리의 유치찬란 사랑타령
유배지에서 느닷없이 나타나 약장수
유모의 주연급 감초 역할도 빛나고
운명의 장난으로 결국은 로묘의 단검으로 자결하는 주리의 모습에서
순애보의 감동이 빗줄기처럼 가슴을 적셔주었고
못다한 사랑 영혼혼례로 맺어주는 장면 등
잊지못할 거예요

북소리 가야금 ......우리 악기 연주에 지휘하는 모습도 신기했구요
얘들 공연만 보다 공연시간만 두시간이 넘은 공연 그것도 창극으로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웃었다 쬐끔 울었다 보는 재미에 완전 빠져버렸답니다
비극이라도
끝 무대인사에서는 죽었던 봉추도 꾀수도 주리도 로묘도 다 다시 볼 수 있으니
이게 또 공연 보는 즐거움중 하나네요 


 

아이느낌

로미오와 줄리엣! 너무 너무 아름다워요

그리고 저는요 맨 마지막장면 로미오가 죽자 줄리엣도

로미오가 가지고 있던 칼로 자기를 찔러 죽는 줄리엣!

저 감동 받았어요

여러분도 꼭 보세요 재미있고 아름다운 로미오와 줄리엣

우리 엄마는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이 좋데요 그럼 안녕~

 

좋은 공연을 볼 수 있는 행운에 감사드려요

공연끝나고 나오니  광장에서 대보름행사가 있어 만들기나 놀이는 못했지만

소원쪽지 써  달집태우기까지 해볼수 있어 아주 행복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