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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이" 시사 후기!


BY 소소 2010-02-24 09:40:50

 

영화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면,

캐서린은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고 콜걸을 고용해 알아내려고 한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부부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것.

그러다 캐서린은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고 동성애를 경험하게 된다.

처음 캐서린은 남편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클로이를 매개로 이용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욕망을 발견하고 주체할 수 없이 빠져든다.

클로이 역시 캐서린에 대한 사랑이 집착으로 발전한다.


감독은 "영화는 친밀함의 본질을 다룬다. 상대방이 고독을 지켜주는 것이 파트너의 역할이다.

균형은, 고독을 지켜주든지 아니면 사람을 잃든지 하는 두 가지 사이에 존재한다.

그게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는 갈수록 주제와 좀 벗어나지 않았나 생각된다.

중요한 갈등의 원인인 클로이의 매혹적인 자태가 결과적으로

그녀를 바라보는 캐서린의 시선으로 연결되는데,

어떻게, 언제부터 클로이가 캐서린을 사랑했을까하는 문제는

주제와 가장 직접적인 관련이 있으면서도 영화상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다.

게다가 클로이의 행동이 가정의 파멸이 아닌 부부간의 화합을 더욱 돈독이 만들어버리는

모순된 결과를 낳아버린다. 왜?!

차라리 한 가정의 파멸을 보여주었다면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아니지만, 배우들의 연기는 감탄할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