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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아카시아 꽃이 피었습니다


BY 슈퍼맘 2012-04-25 21:37:29



시골집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아버지가 살고 있는 집이 배경입니다.

 

한 동네에 살고 있는 막구역의 정재훈씨가 공연 안내를 했습니다.

 


25년전 아내와 사별하고 홀로 고향을 지키며 양봉을 하던 아버지가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해지자 예순이 넘은 세딸은 아버지의 곁을 지키기위해 고향에 옵니다.

성격이 다른 세자매가 아버지를 부양하면서 겪게되는 일상들이 맛깔스럽고 무척이나 정겨워 보였습니다.

부모와 자식이 함께 늙어가면서도 아버지의 눈엔 여전히 세자매가 어려보이고 귀엽기만합니다. 세자매가 지극정성으로 아버지를 부양하는 모습이 부모를 둔 자식들에겐 큰 깨우침과 비수가 되어 가슴을 아프게 후볐습니다. 세자매가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사부곡은 우리 모두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그녀들의 어린시절 아버지에 대한 원망들이 세월의 흔적과 함께 용서되고 사랑하는 과정이 너무나 아름다웠던 모습들이였습니다.

눈가에 남아 다 닦이지 않은 눈물을 따뜻한 봄바람이 기분좋게 훔쳐내주며 돌아오는 제 가슴속에 세자매의 사부곡이 여전히 메아리치 듯 절로 흥얼거리게했습니다. 아직 아카시아 꽃이 피지는 않았지만, 아카시아 꽃 향기가 진하게 코끝에 맴도는 듯 했답니다. 푸근하고 따뜻한 공연이였어요.

 




오늘 공연은 언니팀이 열연을 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