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31

엄마와 시장에 가면...


BY 마가렛 2018-08-08 08:29:32

어렸을 때 엄마 손잡고 시장엘 종종 갔지요.

아마 집에서 이십 분이상은 걸어서 갔던 것 같은데

시장에 가서 반찬거리를 사고나면 마지막 코스로 엄마가 데리고 가는 곳이 있지요.

바로 순대국집이랍니다.

엄마는 순대국을 좋아하셨죠?(노래가사?ㅎ)

전 엄마와 순대국을 먹거나 순대를 따로 먹거나 했었는데 그때 먹은 순대가

이제껏 먹었던 순대 맛중에 으뜸이지요.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엄마가 입에 넣어주는 순대를 꼭꼭 씹어먹던 그시절이

참 그립네요.

지금도 엄마는 순대를 좋아하셔요. 저도 어린시절에 먹던 순대맛에 가끔 순대를

사먹는데 알고계시죠? 그시절의 그맛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봄소풍을 간다고 예쁜 원피스를 사주셔서 동생들의 시샘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흰 칼라에 푸른바탕에 꽃무늬가 들어간 원피스 같은데

양갈래로 머리를 땋아 주시고 그 예쁜 원피스를 입혀주시며

흐뭇해 하시던 엄마의 얼굴이 아직도 선하게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