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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데이트- '당신만이' 감상


BY 마가렛 2015-03-14 20:27:57

모처럼 한밤에 대학로를 나가니

기분도 업되고 바람도 상큼하게 와닿았다.

 

퇴근하고 헐레벌떡 예술마당에 도착한 남편과 나는

숨만 몇 번 돌리고 공연장으로 이동했다.

 


 

소극장의 편안함과

연기자들의 내공이 쌓인 연기가 만만치 않아

많은 박수를 보냈다.

 

우리네 중년부부들의 이야기

속은 따뜻하지만 일만 벌리는 남편과

잔정많고 잔소리 많은 아내와의 말다툼 속에

사랑의 참깨가 마구 솓아 나온다.

잘키운

큰 딸이 장애인과 결혼하겠다고 할 때의

그마음은 오죽하리..

 

두시간의 짧지 않은 시간이

연기자들의 뜨거운 연기와

중간중간 함께하는 노래 덕분에

지루할 틈없이 빨리 지나갔다.

재미와 웃음, 눈물이 함께 있는 극을

감상하면서

나중에 함께 할 사람은 누가 뭐라고해도

부부뿐이라는 것을 느끼며

남편 얼굴을 한 번 쳐다보았다.

그리고

나는 아내의 역할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한 번 되돌아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뜻밖에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좋은 연극을 봐서 정말 기쁘다.

 

아컴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