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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대디 를 보고


BY 룰루랄라 2011-08-03 18:48:55

어제 이벤트 당첨된 연극 "대디"를 보고 왔습니다.

 

라이어, 프렌즈, 룸넘버13, 오,브라더스.....등등의 작품으로 국내에 많이 알려진

 

희극의 대가인 영국 작가 레이쿠니의 작품이라 그런지 "대디"가 공연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는데도 객석은 꽉 차 있었고, 시작부터 객석의 반응이 아주 뜨거웠고

 

배우들의 연기가 진행될 수록 열기가 더해졌습니다.

 

 

레이쿠니 작품들의 특징인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고, 낳는......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을 하는 8명의 연기자, 1인2역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간호사에서 할머니로, 의사에서 치매 할아버지로,

 

병원 원장에서 경찰관으로 수시로 옷을 바꿔입고 나타나니 참 대단했어요.

 

 

냉방시설이 되어 있었지만, 배우들은 혼신의 힘으로 연기를 하느라 땀에 젖어

 

와이셔츠가 몸에 찰싹 달라붙은 채 계속 연기를 해야하는 배우도 있었답니다.

 

 

연극을 보러가기 전에 인터넷에 "대디"후기를 검색해보니, 어느 사람은 웃다가

 

목이 쉬었다고 하고, 웃으며 땀나보기는 처음이라고 쓴 사람도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웃다가 호훕이 곤란함을 느꼈을 정도입니다. 공부에 찌든 고3 딸이 별로

 

내키지 않는 발걸음으로 저를 따라왔다가 수능 끝나면 레이쿠니 작품들을 다

 

보겠다고 계획을 세우더군요. 공연1시간 전부터 선착순 좌석 지정을 해주니

 

일찍가시면 좋은 좌석을 받을 수 있어요. 저희는 아주 일찍 가서 맨 가운데 중

 

맨앞줄에 앉아서 봤습니다. 많은 공연들을 그동안 봤지만, 요즘은 소극장에서

 

하는 연극에 재미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배우과 관객이 하나가 되고 배우의

 

숨소리가 바로 코앞에서 들리니 더욱 연극에 빠져들 수 있어서 좋습니다.

 

 

5초, 10초마다 웃음이 빵빵 터지는 연극 "대디", 관객을 얼마나 몰입시키는지

 

연극을 보고 나오는 관객마다 다리가 후들거리는 증세와 온 몸에 진이 다 빠

 

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해서 마치 내가 공연을 한 배우같이 느껴지는 희한한

 

체험을 해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아줌마닷컴 이벤트를 통해 즐거운 시간 가끔 가질 수 있어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스트레스 많이 받고 계신 분 "대디"로 한방에 날려버리세요.

 

나올 때 이렇게 외치실 거에요 "와전 대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