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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대디 정말 끝내줘요..


BY 파란맘 2011-08-04 13:04:18

오랫만에 아이들의 허락을 받고 동네친구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대학로에 도착해보니,

 

처녀적에 둘이 놀러온거 마냥 맘도 신나고 기분도 업되어서 커피한잔씩도 들고 다니며

 

작지만 풍요로운 여유도 가져보았어요.   좋은 좌석의 티켓도 받아놨고, 흥분도 가라

 

앉치면서 대학로의 젊은이의 기들을 느껴보면서 40대의 아줌마들의 대학로 구경이

 

시작되었어요.   문화체험이 어려운것이 아니지만, 중1, 초3을 둔 엄마는 잠시 미뤄두고

 

사는 삶이라서 오늘이 최고의 기회였지요.   4시 드디어 알찬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대디라는 공연이 시작부터 재미있는 웃음으로 연기자들에게 나의 시선이 빠질수 밖에

 

없을 정도로 울다가 웃다가 손뼉치다가 배꼽도 잃지 않으려고 꼭 잡고 대디 공연에

 

끌려들어 갔다.   어찌나 열심히 자기의 맡은 바 배역에 빠져서 혼신을 다하는 모습에

 

강한 떨림이 느껴지는지,   저런 열정과 배짱어린 박력적인 모습들에게 박수를 끊임없이

 

쳐들리고 싶어서 손이 아프도록 박수와 갈채를 보냈다.  희극에서 묻어나오는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인간만이 갖고 있는 어리석음 , 순수함, 어처구니 없는 거짓증언이 너무나

 

순수하게 나타나서 숨도 못쉬고 웃었다.  아마 내 옆자리의 아가씨는 아줌마 너무 한다

 

싶었을 정도일 거다.   대디.. 동,서양을 막론하고 피가 땡기는 아버지와 아들의 만남

 

극작가는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만남을 포현하고 싶었던거 같다.    아줌마닷컴에

 

친구와 좋은 추억거리 만들게 해주셔서 다시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