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딸과 함께 가서 보았습니다. 엄마역의 송윤아씨와 딸 역할의 김향기 양의 연기가 단연
돋보이는 영화였습니다. 객석에서 30, 40 대 아줌마들의 훌쩍거리는 소리가 많이 들렸
습니다. 저도 40대가 넘고보니 어느 영화나 드라마를 보더라도 딸인 동시에 엄마인 제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됩니다. 내딸에 대해서는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으면서 동시에 나의 엄마
에게는 아무것도 못해드리는 못난딸이 되고야마는 이중성을 보지요.
중3인 제딸은 보는 내내 계속 눈물을 흘리더군요. 딸의 눈물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 감사하고 우리딸 마음이 참 곱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애가 몇년만에 영화보면서 많이
울었다고 하더라구요.
딸들이 웨딩드레스 입고 결혼식장에 들어가는 것을 보기위해서 지금부터라도 더 건강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많이 했습니다. 자식을 낳았으면 내몸은 내혼자만의 몸이
아니라는 것을, 정말 열심히 살아야하는 이유를 영화를 통해 새삼 깨달은 것 같네요.
좋은 영화 시사회와 공연....모두가 어려운 때에 이런 좋은 시간들을 아줌마닷컴을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고 관련업무로 애쓰시는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