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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할머니는 일학년


BY 슈퍼맘 2012-05-10 18:36:06




죽은 아들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뭔가를 발견하지만, 글자를 몰라 답답해하는 할머니는 속만 탑니다. 아들이 혼자 돌보던 입양딸 동이는 보호자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맡게되지만, 친손녀가 아닌 동이를 보살피는게 곤욕스럽기만 합니다.

 



할머니의 정을 나누어 받을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동이는 찬바람만 부는 할머니의 냉정한 태도에도 자신이 할머니의 보호자라며 당돌함을 보입니다. 아들을 잃은 할머니의 슬픔과 아버지를 잃은 동이의 슬픔을 각자 이겨내야하는 버거운 생활 속에서 농촌으로 시집온 베트남 새댁과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고 어느덧 동이도 서서히 아버지 고향에 익숙해져갑니다.

 


할머니는 아들의 편지를 읽기 위해 늦은 한글 공부를 시작하지만, 글을 가르치던 이장이 쓰러져 더 이상 한글을 배울 수 없게됩니다.

 


할머니 혼자 한글공부에 고군분투 하지만, 한계에 이르고 이를 보다 못한 동이는 자신이 배운 한글을 할머니께 가르쳐주지만, 자신도 한글을 다 깨우치지 못해 난관에 부딪치게됩니다.

 

결국 아들의 편지를 꼭 읽고 말겠다는 굳은 의지로 초등학교 일학년 교실에 합류하게 되고 남다른 학구열을 불태웁니다.

점차 한글을 깨우치는 재미에 푹 빠져갈 무렵 어느새 할머니는 동이에 대한 사랑과 정이 무르익게됩니다.

 


할머니와 동이가 서로 마음을 열고 가족이 되기까지를 허심탄회하고 인간적으로 그리고 있으며 까막눈으로 세상과 타협 할 줄 모르고 외고집이였던 할머니가 동이로 인해 마음의 눈을 열고 세상과 소통하게되면서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이였습니다.  

가슴으로 보는 행복한 이야기로 고향의 향취와 어머니의 정취를 물씬 느꼈던 따뜻한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지난 영화 '집으로' 라는 영화가 불연 듯 생각이 난건 왜 일까요...